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누적 관람객 250만2594명을 기록하고 마무리됐다. 당초 목표로 내건 300만 명에는 이르지 못했다. 행사 중후반에 여수시민 무료 개방과 경품 행사, 징검다리 연휴가 이어지면서 관람객 증가 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입장권 판매 수익은 목표치 96억 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41억 원에 머물렀다. 행사 기간 무료입장이 확대된 영향이다. 박람회에는 직접 사업비 723억 원이 들었고, 기반 시설 등 연계 사업까지 합하면 투입 예산은 1800억여 원에 이른다. 관람객 집계에 여수세계박람회장 등 인근 기존 관광지 방문객이 상당 부분 포함돼 흥행 지표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정감사에서는 입장권 판매와 관련해 공공기관 강매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은 여수시가 구매 요청 공문을 보낸 적이 없다고 답했다고 전하면서도, 요청 없이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자발적으로 5억 원어치 표를 사들이겠느냐며 의문을 나타냈다. 관람객들 사이에서는 홍보가 부족했고 사전 준비가 미숙했다는 아쉬움도 나왔다.
여수시는 박람회 기간인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61일간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종합민원상황실을 운영해 민원 322건을 접수하고 이 가운데 273건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시 25개 부서와 20개 유관기관 등 160여 명이 참여했으며, 전시관 동선 유도선과 안내 표지판 정비, 교통약자용 미끄럼 방지 패드 설치와 경사로 보완, 셔틀버스 노선·승하차장 안내 정비 등을 개선 사례로 꼽았다. 주민 의견을 반영해 우두리 일방통행 구간을 양방향 통행으로 바꾸기도 했다.
시는 관광소비가 늘었다는 점도 성과로 내세웠다. 한국관광공사 신용카드 기반 통계에 따르면 2026년 9월 여수시 관광소비액은 약 477억 원으로 전년 같은 달 약 397억 원보다 20% 늘었으며, 최근 4년 중 9월 소비액이 가장 많았던 2023년 약 503억 원의 94.8% 수준이다. 박람회 기간 대한민국 밤밤페스타 여수, 2026 문화의 달,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여수동동북축제와 섬섬여수 그란폰도 자전거대회, KOVO컵 프로배구대회 등이 함께 열렸고, 섬 반값여행 지원사업으로 거문도·금오도·개도 등 섬 지역 방문을 유도했다.
여수시는 주제섬 등 존치 시설을 활용한 구체적인 사후 활용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이후 박람회장 사후 활용을 두고 장기간 표류와 갈등을 겪은 만큼, 진모지구 주행사장 부지와 주요 시설물의 활용 방안이 과제로 남았다. 시는 앞으로 방문객 수뿐 아니라 체류시간, 숙박, 관광소비, 권역별 이동 패턴 등을 분석해 관광 성과가 지역 상권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