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지난 9월 5일 개막해 11월 4일까지 61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박람회는 섬을 주제로 한 세계 첫 박람회로, 돌산도 진모지구에 주행사장을 마련했다.

누적 관람객은 250만2천594명으로 집계돼 목표였던 300만 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행사 중후반 여수시민 무료 개방과 경품 행사, 연휴가 겹치면서 관람객이 빠르게 늘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 수치에 여수세계박람회장 등 인근 관광지 방문객까지 폭넓게 포함됐다며 흥행 지표로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여수시는 박람회 기간 관광소비가 회복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한국관광공사 신용카드 기반 통계에 따르면 2026년 9월 여수시 관광소비액은 약 477억 원으로 전년 같은 달 약 397억 원보다 20% 늘었으며, 최근 4년 중 9월 소비액이 가장 많았던 2023년 약 503억 원의 94.8% 수준이었다. 시는 박람회와 함께 대한민국 밤밤페스타 여수, 2026 문화의 달,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여수동동북축제 등 야간·문화 행사와 섬섬여수 그란폰도 자전거대회, KOVO컵 프로배구대회를 연계 개최했고, '섬 반값여행' 지원사업으로 거문도·금오도·개도 등 섬 지역 방문을 유도했다.

사업비 증가를 둘러싼 검증도 과제로 남았다. 2021년 국제행사 승인 당시 248억 원이던 직접사업비는 위탁사업비와 추가 사업이 반영되며 최종 723억 원으로 늘었고, 연계사업을 포함하면 전체 규모가 1천800억 원을 넘는다는 지적도 정치권과 지역사회에서 제기됐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지난달 6천732명의 연명을 받아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했으며, 청구 대상에는 사업비 증가 과정, 주행사장 선정, 시설 조성과 철거·사후활용 계획, 전시·공연 콘텐츠 계약 이행, 연계사업 예산 집행 등이 포함됐다.

시설 조성과 대여 과정에서 생긴 추가 비용을 놓고 운영 대행사와 참여 업체 사이의 정산 문제도 남아 있다. 일부 업체는 계약 뒤 시설 사양 변경과 물량 증가에 따른 추가 비용 지급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수시는 주제섬과 섬테마존, 열린문화공간 등을 존치하는 방안을 포함해 진모지구 일대를 시민과 관광객이 계속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조직위원회 측은 개막 초기 부정적 여론으로 관람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콘텐츠를 보강하며 방문객이 늘었다고 설명하고, 국제섬포럼을 지속적으로 열고 행사장 사후활용에도 힘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