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열린 제28회 김제지평선축제를 찾은 방문객 사이에서 식중독 의심 증상 신고가 잇따라 12일 오전 10시 기준 유증상자가 720명으로 집계됐다. 김제시에 따르면 축제 마지막 날인 5일 오후 첫 신고가 들어온 뒤 폐막 일주일이 지나도록 신고가 이어지고 있으며, 11일 오후 1시 기준 누적 신고 건수는 405건이었다.

김제시가 밝힌 날짜별 신규 신고는 6일 54명, 7일 135명, 8일 124명, 9일 210명, 10일 166명, 11일 31명이다. 10일까지 확인된 유증상자 689명 중 658명(95.5%)은 2~3일 축제장 내 요촌동 먹거리장터에서 판매된 김밥을 먹은 것으로 조사됐고, 나머지 31명은 다른 부스에서 김밥과 우동, 육회 등을 먹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장터는 요촌동 지역발전협의회가 축제 기간 한시적으로 운영했으며, 운영 전인 9월 1일 위생교육을 이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증상자 가운데 91명이 입원 치료 중이고 54명은 퇴원했다. 입원 환자 중 32명에게서 살모넬라균, 1명에게서 노로바이러스, 9명에게서 사포바이러스 등 다른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김제시와 보건당국은 7일 조리·서빙 종사자 13명과 유증상자 4명의 검체를 채취하고 김밥, 계란 등 식품과 칼, 도마 등 조리도구를 전북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 정밀검사를 맡겼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 지시에 따라 당시 도구로 음식을 다시 만드는 재현 검사도 할 예정이다. 정확한 원인과 감염 경로는 19일께 나올 검사 결과로 확인될 전망이다.

피해 보상은 요촌동 지역발전협의회가 축제 기간 가입한 생산물배상책임보험을 중심으로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이 보험의 최고 보상한도는 3억원이며, 축제를 주관한 김제지평선제전위원회가 가입한 보험은 한도 3억원의 영업배상책임보험으로 보장 대상과 성격이 다르다. 지역 언론에서는 유증상자가 720명에 이르면서 3억원 한도로 충분한 보상이 가능할지, 한도를 넘는 피해가 생길 경우 운영 주체와 관계기관의 법적 책임 범위가 어떻게 될지가 쟁점이 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김제시와 제전위원회는 9일 사과문을 내고 주최 기관으로서 책임을 느끼며 방문객에게 고통과 불편을 끼친 데 대해 사과했다. 시는 보험 사고 접수와 피해자 안내를 진행하고 10일부터 의심 신고자 595명을 대상으로 전화 건강 모니터링을 시작했으며, 손해사정 측과 회의를 열어 보상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원인 규명과 피해자 지원에 힘쓰고 축제장 먹거리 위생관리와 안전점검 체계를 재정비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김제시의회도 9일 긴급 임시의원간담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정자 의장은 신속한 역학조사로 원인을 밝히고 피해 환자 관리와 지원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앞으로 시가 주최하는 모든 축제와 행사의 먹거리 위생 등 안전관리 체계를 처음부터 다시 정비할 것을 집행부에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