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경기 안성시 안성맞춤랜드에서 열린 2026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에서 줄타기 공연을 하던 줄꾼(어름사니)이 바닥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안성시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일어났으며, 줄꾼은 약 2.5m 아래 바닥으로 떨어졌다. 줄꾼은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이후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는 줄꾼이 줄 위에서 공연하던 도중 줄을 고정하던 지지대가 넘어지면서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안성시는 그동안 전통 줄타기 방식을 지킨다는 이유로 공연장 바닥에 안전 매트를 설치하지 않은 채 공연을 진행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언론 보도를 통해 주최 측의 안전 관리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 내부에서도 문제를 인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안성시 관계자는 시 내부에서 축제 담당 부서에 안전 매트 설치를 여러 차례 건의했으나, 전통 줄타기 공연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줄타기 전문가인 풍물단원들이 시설물 설치까지 맡고 있는데, 이번에는 설치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안성시는 사고가 난 뒤에야 공연장 바닥에 안전 매트를 설치하고 축제를 예정대로 이어갔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축제장 전반의 안전관리 체계와 비상 대응 체계를 다시 점검하고 안전조치를 보완했다고 밝혔다. 축제는 10월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안성맞춤랜드와 안성천 일원에서 열렸으며, 시는 총 60만 7천500여 명이 방문했다고 집계했다.
안성에서는 앞서 지난달 19일에도 시가 주최한 나눔장터 행사 도중 시 소유 화물차가 행사 부스로 돌진해 봉사활동에 나선 40대 여성과 10대 아들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 바우덕이 축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남사당놀이를 바탕으로 2001년부터 매년 가을 열려 온 안성의 대표 전통문화 축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