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7일 광안리해수욕장과 광안대교 일대에서 열리는 부산불꽃축제를 앞두고 숙박업소 바가지요금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부산은 서울보다 숙박시설이 적어 대규모 공연이나 축제가 열릴 때마다 숙박요금이 급등한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올해 방탄소년단(BTS)의 부산 공연 때에도 숙박업소의 과도한 요금 인상 논란이 확산됐다. 그러나 부산시의 대응은 사실상 계도에 그쳤는데, 바가지요금을 명확히 정의하거나 제재할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부는 지난 6월 BTS 부산 공연을 계기로 바가지요금 근절대책의 이행 현황과 향후 계획을 내놨다. 핵심은 숙박업체가 시기별 요금 상한을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하고 이를 공개하는 '바가지 안심 가격제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제도 도입과 함께 정당한 사유 없이 예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행위를 제재하는 내용의 관광진흥법 개정도 검토하고 있다.
국회에도 관련 법안이 여러 건 발의됐지만 모두 계류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휴가철과 대형 공연·축제 기간에 숙박요금 신고·게시·준수 의무를 어기거나 정당한 이유 없이 예약을 취소하면 3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물리는 법안을 냈다. 기존 예약을 취소한 뒤 값을 올려 다시 판매한 경우에는 재판매 금액의 최대 50배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비슷한 법안이 과거에도 반복해서 발의됐으나 국회를 통과한 사례는 없었다.
전문가들은 입법을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이다. 영산대 관광컨벤션학과 오창호 교수는 축제 기간 숙박요금 상한을 지자체에 신고하고 객실 최고 기본가격을 공개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지자체가 가격 신고에 참여한 숙박업소를 홍보해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매년 수십만 명이 몰리는 축제인 만큼 육상 관람 시 자리 경쟁과 교통 혼잡도 불편으로 꼽힌다. 이스턴크루즈는 해상에서 불꽃을 관람한 뒤 후쿠오카로 향하는 크루즈 상품을 운영하며, 현재 일본인 관광객 120명을 모객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제는 (사)부산축제조직위원회가 주최하며 문의는 051-713-5000이다.
자세한 일정은 축제 상세 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