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 양산면 누교리의 사찰 영국사에서 제1회 천태산 영국사 은행나무 축제가 마련됐다. 영국사에서 열리는 첫 가을 축제로, 사찰 경내의 천연기념물 은행나무가 축제의 중심이다.
영국사 은행나무는 1970년 4월 24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국가유산이다. 수령은 약 1000년으로 추정되며, 높이는 약 31m, 가슴높이 둘레는 약 11m에 달한다. 보도 당시 은행나무는 노랗게 물들고 있었으며, 축제 기간을 전후해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 은행나무는 사찰 창건 무렵 심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나라에 어려운 일이 생기면 나무가 스스로 소리를 내 운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지역 주민들은 이 나무를 신목으로 여겨 왔다.
영국사는 통일신라 말기인 9세기경 창건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고려와 조선 시대에 걸쳐 여러 차례 중창과 보수를 거쳤다. 절 이름에는 나라를 평안하게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대웅전은 1980년 충청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영국사 삼층석탑과 원각국사비, 망탑봉 삼층석탑, 승탑 등은 1971년 보물로 지정됐다. 삼층석탑은 양식상 통일신라 후기 작품으로, 승탑과 원각국사비는 고려 시대 제작으로 추정된다. 역시 보물인 영국사 영산회 후불탱은 현재 서울 불교중앙박물관에 전시돼 있으며, 17세기 전반에서 18세기 초까지 불화 양식의 변화를 보여주는 자료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