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비엔날레조직위원회와 충남문화관광재단은 주민참여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비엔날레를 품은 섬에 산다는 건'을 지난 5일 원산도에서 열린 마지막 일정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5월부터 11월까지 약 7개월 동안 원산도와 고대도에서 모두 18회 운영됐다.

이번 교육은 2027년 제1회 섬비엔날레를 앞두고 두 섬 주민이 자신의 삶과 기억을 예술 작업으로 표현하고 지역 문화예술의 주체로 나설 수 있도록 기획됐다. 두 기관은 섬비엔날레 개최를 위해 맺은 업무협약을 근거로 프로그램을 함께 추진했다.

5월 인트로 워크숍에서 비엔날레의 취지와 주민참여의 의미를 공유한 뒤, 여상희 작가의 '섬을 채집하다'가 6회에 걸쳐 진행됐다. 주민들의 소장품과 사진, 마을에 얽힌 기억을 모아 예술적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이었다. 이양희 작가의 '섬: 파도의 춤'도 6회 운영됐으며, 주민의 일상과 노동에서 나온 몸짓을 움직임으로 재구성해 영상에 담았다.

'과정나눔 워크숍'은 모두 4회 열렸다. 11월 5일 원산도에서 열린 마지막 워크숍은 이정훈 충남 협력작가가 진행을 맡아 그동안의 활동을 돌아보고 주민들이 참여 소감을 나누는 자리로 꾸며졌다. 이어 황호빈 작가의 '노마드 포차'에서는 섬의 식재료와 주민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작업이 진행됐고, 내년 섬비엔날레 주민참여 프로그램으로 확장할 가능성도 검토됐다.

조직위는 교육 과정에서 모인 주민들의 이야기와 결과물을 섬비엔날레 준비에 반영할 방침이다. 본 전시에서는 '섬을 채집하다' 아카이브 영상을 상영하고, 개막식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출연하는 '섬: 파도의 춤' 공연을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고효열 조직위 사무총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섬 주민들의 일상과 기억이 소중한 예술적 자산임을 확인했다며 주민들이 다양한 예술활동에 참여하도록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지원 충남문화관광재단 문예진흥본부장은 섬 지역 특성과 주민 수요를 반영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계속 발굴·운영하겠다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