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북동부의 옛길 차오링 고도에서 억새꽃 축제가 열린다. 차오링 고도는 단란 고도(淡蘭古道) 북부 구간의 대표 노선으로, 신베이시 공랴오구와 이란현 터우청진을 잇는다. 이 길은 2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녔으며 길을 따라 청나라 때 세워진 석비 유적이 남아 있다.
코스 전체 길이는 약 8.5㎞이고 완주하는 데 3~4시간가량 걸린다. 경사가 대체로 완만해 트레킹 경험이 적은 사람도 걸을 수 있다. 억새는 11월에 절정을 맞으며, 코스에서 가장 높은 지점인 야커우(埡口)에서는 구이산 섬과 태평양을 내려다볼 수 있다.
축제 기간 다리(大里) 관광안내소에서는 '호(虎)' 자가 새겨진 역사 석비 후즈베이(虎字碑)를 재현한 비석으로 탁본 체험을 운영한다. 동북각 지역 상인들이 참여하는 마켓에서는 현지 음식과 농특산물, 수공예품을 판매한다. 주말에는 고도의 역사와 억새 생태를 소개하는 무료 해설이 진행된다.
트레킹 종점인 다리 천공묘(大里天公廟)에서는 완주자에게 평안죽(平安粥)을 무료로 나눠준다. 주변 연계 코스로는 푸롱 해수욕장과 푸롱역 일대의 푸롱 도시락, 폐철도 터널을 활용한 약 13㎞ 길이의 지우차오링 순환 자전거 도로가 있다. 종점 다리에서 기차로 터우청으로 이동해 우스강과 란양 박물관을 둘러보면 1박 2일 일정으로 늘릴 수 있다.
교통편은 대중교통이 편리하다. 타이베이에서 대만 철도를 타고 푸롱역에 내린 뒤 등산로 입구까지 약 20분 걷거나, 축제 기간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트레킹을 마친 뒤에는 다리 천공묘에서 다리역까지 걸어가 기차를 타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