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학교가 지난 10일 포항운하 일원에서 개최한 제1회 국제 빵 페스티벌이 개장 직후 빵 품절과 혼잡을 겪다 조기 종료되면서 부실 운영 논란에 휩싸였다. 약 2천만원의 예산이 들어간 이 행사에서 판매 물량 부족과 프로그램 취소가 이어지자 수요 예측과 안전관리가 적절했느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이 행사는 한동대 글로컬 HI Alliance 사업의 하나로 마련됐으며, 지역 베이커리 업체 약 15곳이 참여했다. 그러나 행사가 시작되자마자 일부 판매 부스의 빵이 바닥나면서 방문객 불만이 잇따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현장 영상에는 오후 1시 20분께 이미 품절 안내문을 내건 부스가 담겼다.
방문객들 사이에서는 빵을 구하지 못한 데다 인파가 몰려 위험하다고 느껴 곧바로 행사장을 떠났다는 반응도 나왔다. 대기줄과 이동 동선이 뒤엉키고 출입구 안내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운영시간 안내도 엇갈려, 포항시 공식 관광 홈페이지 모집 공고에는 종료 시각이 오후 7시로, 다른 지역 행사 안내 게시물에는 오후 9시로 적혀 있었다.
결국 주최 측은 준비한 빵이 빠르게 소진됐다는 이유로 행사를 예정보다 일찍 끝냈다. 오후 4시로 잡혀 있던 '빵든벨' 프로그램도 현장 혼잡과 안전사고 우려를 들어 취소됐다.
한동대 측은 당초 예상한 방문객이 약 1천500명이었으며 이만큼 관심이 몰릴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또 대학이 자체적으로 준비한 부분 외에 같은 날 열린 낙화축제와 연계하는 과정에서 포항시와 협의한 부분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포항시 관광산업과는 이 행사가 한동대 글로컬사업단과 학생 창업팀이 준비한 별도 행사로 시가 지원한 예산은 없다고 밝혔다. 시는 안전관리도 시의 직접 관리 영역은 아니었지만 사전에 주최 측에 안전관리를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정부 재정지원 사업과 연계된 행사인 만큼 예산 집행의 적정성과 수요 예측, 현장 안전관리 체계를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