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동부 서벵골주 콜카타에서 열린 힌두교 축제 '두르가 푸자' 행사장에서 지난 17일(현지시간) 밤 압사 사고가 발생해 19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 AFP통신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사망자 가운데는 7살 여자아이가 포함됐으며, 부상자 중 1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피해 규모는 수벤두 아디카리 서벵골주 주총리가 밝혔다.
사고는 축제 도중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경찰 고위 관계자는 AFP통신에 비가 오자 소동이 벌어졌고, 사람들이 서로 밀고 당기며 앞으로 몰려가다 넘어지면서 사고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행사장 구조와 인파 관리 문제도 제기됐다. 인도 매체 인디언익스프레스는 사고 전 촬영된 영상을 공개했는데, 한 번에 몇 명만 지나갈 수 있는 좁은 통로가 있는 구역에 많은 사람이 밀집해 있는 모습이 담겼다. 아디카리 주총리는 "행사 주최 측의 준비 과정에서 몇 가지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며 "과실이 확인될 경우 누구든지 법적 조치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경찰은 축제 현장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주최 측 관계자와 민간 경비 요원 등 10명을 연행해 구체적인 사고 경위와 안전관리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책임 소재는 아직 가려지지 않았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에서 "참으로 안타깝다"며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두르가 푸자는 힌두교 여신 두르가를 기리는 콜카타 지역 최대의 축제로, 기간 중에는 여신의 형상을 모신 임시 구조물 '판달'에 신도들이 대거 몰린다. 인구 14억7000만명으로 세계 최대 인구국인 인도에서는 종교 시설이나 축제장 등에 인파가 몰릴 때 압사 사고가 되풀이돼 왔다. 지난해 1월 힌두교 축제 '쿰브 멜라'에서 30명 넘게 숨졌고, 같은 해 6월 크리켓 우승팀 축하 행사에서는 수십만명이 몰려 11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