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동부 서벵골주 콜카타에서 열린 힌두교 축제 '두르가 푸자' 행사장에서 17일(현지시간) 밤 압사 사고가 발생해 19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 AFP통신과 신화통신 등 외신이 18일 이같이 전했다.

수벤두 아디카리 서벵골주 주총리는 사망자 가운데 7살 여자아이가 포함됐으며, 부상자 중 1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밝혔다. 현지 경찰 고위 관계자는 AFP통신에 밤사이 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소동이 일었고, 앞으로 몰려가던 사람들이 서로 밀고 당기다 넘어지면서 사고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현장의 혼잡 관리가 적절했는지도 도마에 올랐다. 인도 매체 인디언익스프레스가 공개한 사고 직전 영상에는 한 번에 몇 사람만 지나갈 수 있는 좁은 통로 주변에 많은 인파가 빽빽하게 모여 있는 장면이 찍혀 있었다.

경찰은 행사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주최 측 관계자와 민간 경비 요원 등 10명을 연행해 사고 원인과 안전관리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아디카리 주총리는 "행사 주최 측의 준비 과정에서 몇 가지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며 "과실이 확인될 경우 누구든지 법적 조치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책임 소재는 아직 조사 중이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에서 "참으로 안타깝다"며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두르가 푸자는 힌두교 여신 두르가를 기리는 콜카타 지역 최대 축제로, 기간 중 여신상을 모신 임시 구조물 '판달'에 신도들이 대거 몰린다.

인구 약 14억7000만명으로 세계 최대 인구국인 인도에서는 종교 행사나 대규모 모임에서 인파 사고가 되풀이되고 있다. 지난해 1월 힌두교 축제 '쿰브 멜라'에서는 압사 사고로 30명 넘게 숨졌고, 같은 해 6월에는 크리켓 우승팀 축하 행사에 수십만명이 모이면서 11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