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코쿠섬 에히메현 사이조시의 전통 축제 '사이조 마쓰리'에서 현직 부시장이 축제용 대형 가마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났다. 일본 지지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7일 오후 5시 45분쯤 발생했으며, 숨진 사람은 나바에 아키히로 사이조시 부시장이다.
나바에 부시장은 이날 축제에서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가마를 옮기는 행렬에 참여했다가 축제용 가마인 '다이코다이' 아래에 깔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7월 부시장에 취임했다. 사고 당시 다른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현지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가마가 어떤 경위로 부시장을 덮쳤는지, 행렬 운영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사고를 일으킨 다이코다이는 높이 약 5.3m, 무게 2~3t에 이르는 대형 구조물이다. 여러 참가자가 어깨에 메거나 끌어서 움직이며, 일반적인 축제 가마인 '미코시'보다 크고 무겁고 바퀴가 달려 있다. 주로 간사이와 시코쿠 등 일본 서부 지역 축제에서 쓰인다.
사이조 마쓰리는 에도시대부터 이어져 온 지역 전통 축제로, 행사 기간 미코시와 다이코다이 등 100여 대의 가마가 등장해 대규모 행렬을 벌인다. 사이조시 시장은 함께 새 시정을 꾸려 가려던 부시장을 잃은 데 대해 믿기 어렵다며 애도의 뜻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