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벽골제 일원에서 열린 제28회 김제지평선축제 기간에 발생한 식중독 의심 사고의 유증상자가 19일 오후 1시 기준 931명이라고 밝혔다. 신고 건수는 556건이며, 이 가운데 5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고 중증 환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현서 김제시 부시장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환자 발생 현황과 역학조사 진행 상황, 피해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시는 음식부스 종사자와 유증상 신고자에게서 채취한 인체 검체 78건과 조리도구·식재료 등 환경 검체 22건, 모두 100건을 전북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했다. 1차 검사 대상 33건 가운데 인체 검체 9건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고, 환경 검체에서는 균이 나오지 않았다. 나머지 검체의 최종 결과는 오는 26일께 나올 예정이며, 시는 그때까지 '식중독 의심 환자'라는 표기를 유지하되 행정적 구분과 관계없이 실제 피해자를 중심으로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의심 신고는 축제 마지막 날인 5일 5건으로 시작해 15일 오전 895건까지 불어났다. 시는 12일부터 이 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대응 태스크포스를 꾸려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14일부터 요촌동 행정복지센터 2층 소회의실에 피해지원센터를 설치해 오는 30일까지 운영한다. 피해자는 문제가 된 먹거리 부스 운영단체가 가입한 생산물배상책임보험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고, 센터는 보험사 제출 서류를 안내하고 접수를 대행한다. 다른 음식부스를 이용한 피해 신고자에게도 제전위원회와 시, 해당 운영업체가 개별 안내를 하고 있다.
사태 초기 대응을 둘러싼 논란도 불거졌다. 천지일보는 의심 신고가 200건을 넘긴 지난 7일 정성주 김제시장이 보건소장 직무대리, 국장급 간부 공무원 등과 함께 시의회 의원들의 국내 연수를 격려하기 위해 부안군의 한 음식점에서 만찬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멀지 않은 부안에 의원 격려차 다녀온 것이며 정 시장도 당시 상황을 알고 있었고, 보건위생과장 등이 계속 대응하고 있어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사전 위생관리 문제는 지난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도 다뤄졌다. 이 자리에서는 전국 지역 축제의 위생 관리 허점과 사전 예방 조치 미비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50만 명 이상이 모이는 지역 행사에는 지방청이 식중독 관련 차량을 보내 관리하는데, 김제지평선축제는 대형 행사임에도 지자체의 협업 신청이 없어 사전 지원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오 처장은 앞으로 규모가 큰 지역 행사는 지자체 신청과 관계없이 식약처가 먼저 위생 상태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