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송형종)은 예술의전당(사장 장한나)과 함께 장애예술 기획전 《달리·Differently·Dalí》를 오는 30일(금)부터 11월 15일(일)까지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효성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에는 2026년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 입주작가 6인(김미영·김승현·서은정·심규철·위혜승·임재현)이 참여해, 각자의 경험과 속도로 세계를 받아들인 조형 언어를 보여줄 예정이다. 전시 제목은 '다른 방식으로'라는 뜻의 부사 '달리', 영어 'Differently', 그리고 익숙한 현실을 낯설게 포착해 독자적 시각 언어로 표현한 화가 살바도르 달리(Dalí)의 이름을 겹쳐 지었다.
전시는 여섯 작가의 자화상으로 문을 연다. 작가들은 '나는 나를 어떻게 보아왔는가', '세상은 나를 어떻게 보아왔는가'라는 질문에 각자의 회화로 답했다. 흐릿한 시야, 몸에 새겨진 시간, 오랜 기간 다듬어 온 자신만의 논리, 긴 침묵 끝에 다시 잡은 색연필 등 작가 개개인의 삶이 선과 색, 형태와 이야기로 표현된다. 이어지는 공간은 작가별 개성에 맞춰 소재와 표현 방식, 분위기를 달리 구성했다.
공간별로는 색연필 선을 뜨개질하듯 한 코씩 쌓아 마음의 시간을 그린 김미영의 작업, 푸른 심해와 낯선 생명체가 떠다니는 김승현의 유토피아, 자연 속 작은 존재들이 어우러진 서은정의 풍경, 역사와 판타지·현실과 SF가 뒤섞인 심규철의 세계, 돌가루와 아교를 쌓고 갈아내며 상처와 회복을 새긴 위혜승의 작업, 인물과 공간의 중첩을 담은 임재현의 화면이 차례로 소개된다.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가 2023년부터 예술의전당과 공동으로 열어 온 장애예술 기획전은 올해 4년째를 맞았으며, 지난 3년간 2만 5천여 명이 전시를 관람했다고 재단은 전했다. 센터는 여러 기관·기업과 협력해 장애예술인의 창작이 발표로 이어지도록 지원해 왔으며, 지난 14일 행정안전부·한국자선단체협의회 등이 주최·주관한 '제1회 대한민국 공익활동 임팩트 어워드'에서 한국자선단체협의회 이사장상을 받았다. 송형종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가 장애예술이라는 하나의 이름 안에 얼마나 다채로운 표현과 관점이 존재하는지 발견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장애예술인이 작업을 지속하고 더 많은 관람객과 만날 수 있도록 창작과 발표 기회를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 접근성을 위해 큰 글씨 리플릿, 색약 보정 안경, 수어 해설, 손으로 만져 감상할 수 있는 3D 부조 등을 제공한다. 매주 토·일요일 오후 2시와 4시에는 사전 신청 없이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는 도슨트 해설을 운영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www.sfac.or.kr)과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 인스타그램(@sdac2007)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02-423-6675)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