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된 제72회 백제문화제가 9일간의 일정을 마친 가운데, 공주 행사장에 설치된 '알밤한우' 홍보관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다. 세종·공주축협이 브랜드 홍보 명목으로 배정받은 대형 부스를 식당 운영자를 모집하는 입찰에 활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부지 배정의 형평성과 운영 목적이 도마에 올랐다.
문제가 된 곳은 공주시 신관동 둔치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홍보관이다. 공주 지역 일부 언론매체는 지난 6일 홍보관의 입점 조건과 안전관리 문제를 처음 보도했고, 8일에는 운영 방식과 부지 사용에 관한 후속 보도를 냈다. 보도에 따르면 축협은 가로세로 5m 크기의 몽골부스 약 25개를 쓰고 있으며, 로컬투데이는 이 공간의 입점료가 약 2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반면 주변에서 장사하는 소상공인과 농민들은 3m×3m 부스 하나에 20만원을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스 크기와 입점료 산정 방식이 크게 달라 일반 상인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다. 다만 보도는 입점료 차이만으로 특혜를 단정할 수는 없으며 배정 목적과 계약 조건, 운영 주체별 부담 비용을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운영 실태도 쟁점이 됐다. 현장에서는 쇠고기 외에 라면과 주류, 우거지술국 등이 판매된 것으로 확인돼, 브랜드 홍보 공간이 사실상 식당으로 쓰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축협이 직접 홍보하지 않고 입찰로 사업자를 선정해 영업하게 한 방식이 배정 취지에 맞는지, 선정 과정과 입찰 조건, 사용료 산정 근거, 계약 및 재계약 여부를 공개해야 한다는 요구도 제기됐다. 브랜드 이름 때문에 소비자가 실제로 알밤을 먹여 기른 한우로 오인할 수 있어 사육 방식 등을 정확히 안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안전 문제도 거론됐다. 고기를 굽는 숯불이 액화석유가스(LPG) 용기 가까이에서 사용되는 모습이 현장에서 확인됐다는 것으로, 인파가 몰리는 축제장에서 안전거리와 소화시설 등 안전조치가 지켜졌는지 공주시와 관계 기관이 점검 결과를 밝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공주시는 앞서 홍보관이 전년도보다 더 넓은 자리를 차지한 것이 아니며 특혜는 없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그러나 공간 규모가 전년과 같다는 설명만으로는 입점료 산정 기준과 실제 운영 목적, 안전관리 문제에 대한 의문을 풀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