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열린 제28회 김제지평선축제에서 축제장 내 먹거리 부스를 이용한 방문객들의 식중독 의심 증상 신고가 잇따라 유증상자가 861명(13일 오후 1시 기준)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김제시는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지난 14일부터 피해 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치료비 보상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김제시에 따르면 첫 신고는 축제 마지막 날인 5일 5명가량에게서 접수됐으며, 폐막 이후에도 신고가 계속 늘었다. 12일 오전 10시 기준 신고자는 720명이었고, 이 시점에 91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었으며 54명은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다. 입원 환자 중 32명에게서 살모넬라균, 1명에게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고, 9명에게서는 사포바이러스 등 다른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유증상자 대부분은 축제장의 한 부스에서 판매한 김밥을 먹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육회 등 다른 음식을 섭취한 사례도 있어 함께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김제시보건소는 환자 인체 검사와 함께 해당 부스의 조리 환경과 식재료 유통 경로를 살피고 있으며, 조리와 서빙에 참여한 종사자 13명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의뢰했다. 현장에서 쓰인 칼과 도마 등 조리 도구는 전북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맡겼고, 식품의약품안전처 지시에 따라 당시 도구를 그대로 사용해 음식을 만드는 재현 검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김제시와 김제지평선축제제전위원회는 신고가 늘자 지난 9일 사과문을 내고 주최 기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방문객들에게 사과했다. 축제기획단은 7일부터 유증상 신고자들에게 처리 절차와 지원 내용을 안내해 왔으며, 시는 12일 정성주 시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고 유증상자 모니터링 현황과 치료비 보상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 시장은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건강상의 불편과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치료비 보상 등 후속 절차가 빠짐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보상은 해당 부스 운영단체가 가입한 생산물배상책임보험을 통해 이뤄지며, 보험 사고 접수는 이미 완료됐고 구체적인 보상 기준과 청구 절차는 보험사와 협의하고 있다. 청구 시에는 부스 음식 구입 영수증이나 결제 내역, 음식 섭취 사진, 동행자 확인 등 증빙자료와 병원 입원·통원 치료 기록을 내야 한다. 영수증이 없으면 사진이나 동행자 진술 같은 간접자료로 대신할 수 있으며, 보험사는 섭취와 증상 사이의 인과관계를 종합적으로 따져 보상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손해사정사와 회의를 열어 방문객 보상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피해 지원센터는 요촌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됐으며, 오는 30일까지 보험금 청구서류 안내와 접수 대행을 맡는다. 문의는 피해 지원센터(063-540-6101~6102)로 하면 된다. 김제시와 제전위원회는 역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축제장 내 식품 취급과 조리 환경, 위생 점검 절차를 전면 재검토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