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관장 직무대리 윤태욱)은 오는 13일(금)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MMCA다원공간에서 국제심포지엄 《핸드메이드 AI》(MMCA International Symposium Handmade AI)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미술·문화·미디어 분야에서 활동하는 국내외 전문가 5명이 인공지능(AI)의 현황과 문제점, 잠재력을 두고 토론하며, 예술과 기술의 발전에 따른 미술관의 사회적·실천적 담론을 다룬다. 미술관은 AI가 스스로 생성하고 답을 내놓는 시대에 인간의 손으로 만든다는 '핸드메이드'의 의미를 되짚고, 국공립 예술기관이 지향할 가치와 역할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행사는 낮 12시 30분 등록·입장으로 시작해 홍이지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의 소개(13:00~13:05)와 윤태욱 관장 직무대리의 환영사(13:05~13:10)로 이어진다. 기조연설(13:10~13:40)은 디지털 문화 이론가이자 포스트휴머니즘 이론가인 N. 캐서린 헤일스가 '예술적 협력자로서의 인공지능: 대규모 언어 모델(LLM)의 마음 이론을 모색하기'를 주제로 맡는다. 헤일스는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 명예특훈연구교수이자 듀크대학교 제임스 B. 듀크 명예교수로 미국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이며, 『우리는 어떻게 포스트휴먼이 되었는가』, 『내 어머니는 컴퓨터였다』(2005), 『비사고, 인지적 비의식의 힘』(2017), 『박테리아에서 인공지능까지』(2025) 등을 썼다. 그는 인간과 AI의 인지 과정, 그 관계에서 파생된 협업의 산물로서의 AI에 주목할 예정이다.

1부에서는 신혜린 고려대학교 미디어대학 부교수가 '누구의 손인가: 기계 튀르크인과 중국어 방, 그리고 알고리즘적 오리엔탈리즘'(13:40~14:10)을 발표한다. 국제연구협력센터 및 문화간 인공지능 연구센터(CIAI) 센터장을 맡고 있는 신 부교수는 AI 윤리와 포스트휴먼 페미니즘 관점에서 기술과 인간의 관계를 연구해 왔다. 이어 독립 큐레이터이자 혁신 디자인 전문가인 라이언 호가 '인공지능 이후의 미술관: 문화예술기관은 인간의 어떤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가?'(14:10~14:40)를 주제로 싱가포르국립미술관과 진행 중인 사례를 소개한다. 그는 싱가포르 정부혁신실에서 프로젝트 《더 나은 미래: 인간의 가능성을 위한 인공지능》을 이끌고 있으며, 싱가포르국립미술관 혁신 및 경험 디자인 부문 책임자를 지냈다.

20분 휴식 뒤 2부에서는 작가 트레버 페글렌이 최근 저서 『기계처럼 보는 법: AI 이후의 이미지』(2026)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이후의 이미지'(15:00~15:30)를 발표하며, 작가 김희천이 '헛짓'(15:30~16:00)을 주제로 AI를 활용한 창작 과정을 '헛짓(fake task)'에 빗대 직감과 감각에서 출발하는 창작에 AI가 만드는 균열과 인식의 문제를 자신의 작업 사례로 풀어낸다. 김희천은 2016년 두산연강예술상, 2019년 제13회 카이로 비엔날레 비엔날레상, 2023년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을 받았다. 10분간 장내 정리 후 홍이지 학예연구사 진행으로 종합토론(16:10~16:50)과 마무리 발언(16:50~17:00)이 이어진다. 미술관은 발제자와 세부 일정이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국립현대미술관 누리집(mmca.go.kr)에서 지난 2일부터 선착순 250명까지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윤태욱 국립현대미술관장 직무대리는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공공의 화두인 인공지능 시대에 예술과 미술관의 역할과 방향성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라며,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보다 나은 문화예술 환경을 마련하는 방법을 탐구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 한다"고 밝혔다. 문의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대표번호(02-3701-9500)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