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제주마 축제가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 동안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제주에서 열렸다. 축제는 한국마사회 제주지역본부가 주관했으며, 기상 여건이 나빠지면서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였던 레클리스 히어로 런은 취소됐다고 제주특별자치도는 밝혔다.

첫날인 24일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우희종 한국마사회장 등 주요 내빈과 함께 한국전쟁 때 활약한 군마 레클리스(Reckless)의 동상을 찾아 헌화하고 묵념했다. 이어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대상경주를 지켜본 뒤 우승한 마주와 기수, 조교사에게 상을 수여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위 지사는 시상식에서 제주가 오랜 말문화 역사와 산업 기반을 지닌 지역이라고 언급하며 말산업의 범위를 넓히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위 지사는 "제주는 말의 생산과 육성, 경마까지 이뤄지는 말산업특구"라며 "앞으로 경마와 승마를 넘어 말을 통한 마음의 치유 분야까지 확대해 제주가 말산업 육성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우희종 회장은 초청 내빈 환영행사에서 제주마의 가치 보존과 말문화 확산에 힘쓰겠다는 뜻을 전했다. 우 회장은 "제주마의 가치를 지키고 발전시키며, 제주 말문화가 지역사회를 넘어 국제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마사회 본사 제주 유치 문제가 함께 거론되는 자리가 됐다. 제주도는 정부의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맞춰 한국마사회 본사 유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위 지사는 환영행사에서도 본사가 제주로 옮겨 오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달 1일에는 위 지사와 송영훈 제주도의회 의장이 한국마사회 본사를 찾아 제주 이전을 공식 제안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는 전국에서 처음 지정된 말산업특구다. 말의 생산과 육성에서 경마, 관광까지 잇는 산업 기반을 갖췄으며, 전국 말산업특구 평가에서 12년 연속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