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은 다음 달 14일(토) 오후 3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완창판소리 – 서진희의 심청가'를 무대에 올린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공연의 주인공은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적벽가'·'심청가' 이수자로, 현재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악장을 맡고 있는 서진희 명창이다. 국립극장은 김석일 극장장 직무대리가, 국립창극단은 유은선 예술감독 겸 단장이 이끌고 있다.

서진희 명창은 가야금병창 연주자였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국악을 접했다. 8세에 이일주 명창에게 소리를 배우기 시작했고, 이후 조소녀·안숙선·송순섭 명창에게 사사했다. 동초제 '심청가'와 '춘향가'를 익힌 뒤에는 김영자 명창의 소리에 이끌려 정광수제 '수궁가'와 강산제 '심청가'를 배웠다. 2005년 제25회 전국국악경연대회 성악 부문 금상, 2014년 제24회 KBS국악대경연 성악 부문 장원을 받았으며, 2023년 제49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에서 '심청가' 중 '곽씨부인 상여 나가는 대목'으로 장원에 올라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심청가'는 심청이 눈먼 아버지 심봉사의 눈을 뜨게 하려고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이야기를 축으로 부모와 자식 사이의 정, 희생, 이별과 재회를 다룬다. 비장하고 애절한 대목과 해학적인 대목이 번갈아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서 명창이 부를 강산제 '심청가'는 서편제의 시조로 알려진 박유전에게서 정재근·정응민·성우향을 거쳐 김영자 명창에게 이어진 소리로, 보성 지역 동편제 소리와 섞이며 고유한 음악적 색채를 갖게 됐다. 국립창극단은 서 명창이 서편제의 섬세한 소리와 동편제의 힘찬 성음을 아울러 강산제 '심청가'의 여러 결을 풀어내고, 절제된 표현으로 작품의 비장미와 인물의 감정 변화를 그려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장단과 추임새는 고수 이태백·김태영이 맡아 긴 완창 무대를 함께한다. 해설과 사회는 유은선 예술감독 겸 단장이 맡아 주요 대목과 소릿제의 특징을 짚어준다.

국립창극단 '완창판소리'는 판소리 한바탕 전체를 들려주는 공연으로, 1984년 12월 '신재효 타계 100주기 기념'으로 처음 기획된 뒤 1985년 3월 정례화돼 올해로 41년째 이어지고 있다. 예매와 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 또는 전화(02-2280-4114)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