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와 (재)부산문화재단(대표이사 송성준)은 지난 10월 3일(토)부터 5일(월)까지 사흘간 부산시민공원 일원에서 '2026 부산거리예술축제(Street B)'를 열었다. 축제는 2026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BPAM)의 연계 프로그램으로 마련됐으며, 국내외 34개 작품이 공원 내 6개 스팟에서 모두 50여 차례 무대에 올랐다. 공연은 매일 오후 1시부터 오후 8시경까지 뽀로로도서관 옆 야외무대, 기억의 기둥, 향기의 숲 야외무대, 흔적극장, 다솜마당, 방문자센터·남측 잔디밭에서 진행됐고 관람료는 무료였다. 세부 일정은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됐다.

재단에 따르면 올해 축제는 부산의 자연환경과 도시적 특성을 담은 거리예술로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 축제와의 협업으로 작품 유통 기회를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작품은 기획 초청 6편, 공모 선정 23편, 협업 초청 5편으로 구성됐다. 지역별로는 부산 2편, 타 지역 20편, 해외 12편이었으며 해외 작품은 일본·중국·대만·프랑스·헝가리·슬로베니아·캐나다·브라질·호주 등 9개국에서 왔다.

올해 달라진 점은 해외 거리예술축제와의 공연 협력이다. 재단은 캐나다 Festival des Arts de Ruelle(Festival FAR), 일본 다이도게 월드컵 in 시즈오카, 스트레인지 시드 시즈오카와 손잡고 각 축제의 작품을 서로 소개하고 교류하는 기반을 만들었다. 단발성 초청을 넘어 축제 간 작품이 오가는 구조를 갖춰 부산거리예술축제를 작품 유통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Festival FAR를 통해 캐나다 Julia의 'PLAF!'가, 일본 축제와의 연계로 Witty Look의 'Cartoooon!! Street Ver.', Performer SYO!의 'Performer SYO!'s Show', ZEROKO의 'BENCH', UKIMO Project의 'Ukifune'가 부산 관객과 만났다.

주요 작품으로는 헝가리 BANDARTS Productions의 'Dancing Graffiti'가 거리예술과 기술을 결합한 다원 작품으로 4일과 5일 저녁 6시 30분과 7시 30분 SPOT A(뽀로로도서관 옆 야외무대)에서 공연했다. 호주 Playable Streets의 장소특정적 공연 'The Musical Plants'는 3일과 4일 오후 1시부터 5시간 동안 SPOT A에서 운영돼 관객이 자유롭게 들러 참여할 수 있었다. 산업용 로봇암과 퍼포머가 함께하는 포스(FORCE)의 로보틱 아트 서커스 '교감'은 4일 오후 2시 SPOT C(향기의 숲 야외무대)에서, 부산 청년 예술가들로 꾸린 W.I.O Dance Project의 무용 작품 '興(흥), 블루스'는 4일 오후 4시 SPOT D(흔적극장)에서 각각 무대에 올랐다.

축제는 10월 1일부터 7일까지 열린 BPAM 기간과 겹쳐 국내외 공연예술 관계자에게 거리예술 작품을 소개하는 창구 역할도 했다. 다솜마당(SPOT E)에서는 BPAM 음악 초이스·쇼케이스 공연과 〈달밤에 체조〉 연계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송성준 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올해 Street B는 캐나다·일본 등 해외 거리예술축제와 공연 협력을 확대하는 첫해이다. 축제 간 교환과 BPAM 연계를 통해 부산이 거리예술 작품이 자유롭게 유통되는 핵심 거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관련 문의는 부산문화재단 예술유통지원단(051-745-7293, 7296)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