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소극장협회(이사장 장경민)는 오는 7일부터 25일까지 서울 대학로의 공간아울, 후암스테이지, 열린극장에서 '2026 디페스타(D.FESTA) 소극장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이 축제는 아시아 공동창작 프로젝트 코 아시아(CO ASIA·Asia Co-Creation Project), 해외초청공연, 국내초청공연 등 3개 섹션에서 연극 8편을 선보인다. 서울 공연과 별도로 일본 도쿄에서도 한국 희곡을 소개해 작품·예술가·공연장을 잇는 아시아 교류를 넓힐 계획이다. 협회는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소극장 공연의 활로를 모색해 온 이 축제가 2016년부터 광주, 대구, 대전, 부산 등과 지역 간 교류를, 2018년부터는 일본 삿포로극장연락회와 공연 교류를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올해 처음 마련된 코 아시아의 'CO'는 공동창작(Co-Creation)을 중심으로 협업(Collaboration), 공동제작(Co-Production), 연결(Connection)의 뜻을 담았다. 협회에 따르면 특정 국가나 단체가 주도하기보다 문화와 언어, 창작 방식이 다른 예술가들이 경험과 시선을 나누며 새로운 창작 가능성을 찾는 국제 공동창작 프로젝트로, 아시아의 도시와 소극장, 예술가를 잇는 지속적인 창작 플랫폼을 지향한다. 첫 작품은 한국과 대만 연출가가 공동연출하고 한국·대만·일본·홍콩 예술가들이 참여한 〈작별_남쪽으로 가자(Farewell_Let's go to the south)〉로, 10월 7~8일 공간아울에서 공연된다.

해외초청공연으로는 중국 소석문화 상해 유한회사의 〈밤빛괴담(The Demon of the Night)〉이 10월 13~14일, 일본 쓰루마키가쿠단의 〈희망없는 자(砦なき者)〉가 17~18일 공간아울 무대에 오른다. 국내초청공연은 5편이다. 창작D120의 〈벼랑 위의 오리엔테이션〉이 10월 7~8일, 소울메이트의 〈3일〉이 10~11일 후암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20~21일에는 극단 창작심의 〈토스트 구워주는 남자〉와 겨루의 〈전하지 못한 진심〉이 열린극장에서 잇따라 공연되는데, 각 작품은 약 30분 분량이며 작품 사이에 약 10분의 무대 전환 시간이 있다. 바이브컬처의 〈달빛수리점〉은 24~25일 열린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10월 21~25일에는 일본 도쿄 시모키타자와 소극장 B1에서 '소극장축제 인 도쿄'가 열린다. 전 아사히신문 기자 기무라 히데아키의 동명 르포를 원작으로 한 한국 연극 〈관저의 100시간(官邸の100時間)〉(황나영 극본, 오세혁 연출)을 일본 현지 제작진과 배우들이 새롭게 해석해 낭독공연으로 올린다. 관객과의 대화와 아시아 연극 네트워크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도 마련된다. 협회는 이번 축제를 계기로 '아시아 공연장 네트워크'를 통한 협력을 이어가며, 작품 초청으로 맺은 관계가 후속 공연과 공동제작으로 이어지도록 예술가와 공연장 간 교류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경민 이사장은 “지난 20년간 작은 무대에서 이어온 도전과 실험을 바탕으로 이제 아시아와 연결되는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고자 한다”며 “이번 축제에서 만난 작품과 예술가, 공연장과의 인연이 다음 공연과 공동제작으로 이어지는 지속적인 교류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예매는 놀 티켓(NOL 티켓)과 대학로티켓닷컴에서 할 수 있으며, 작품별 세부 일정은 한국소극장협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축제는 한국소극장협회가 주최·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고트만이 후원하며, 아시아공연장네트워크, 삿포로극장연락회, 소석문화 상해 유한회사가 협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