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군은 제14회 독일마을 맥주축제가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 관람객은 7만7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 약 5만3천 명, 지난해 약 6만 명보다 늘어난 수치다.
올해 축제는 행사 공간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은 독일마을 광장에 프로그램과 관람객이 몰렸지만, 이번에는 이웃한 원예예술촌과 인근 마을 입구 골목까지 축제 구역을 확대했다. 남해군은 이를 통해 특정 장소에 인파가 몰리는 현상을 줄이고 방문객을 주변 상권과 관광지로 분산시키려 했다.
프로그램도 새로 보강됐다. 1960~70년대 독일로 건너간 파독 광부와 간호사의 역사를 다룬 전시와 영상 상영이 마련됐고, 창원대학교와 함께한 전국 대학생 창작 칵테일 대회가 열렸다. 생화로 꾸민 꽃장식 거리와 골목 곳곳의 버스킹 로드, 축제장 곳곳을 도는 스탬프 투어도 운영됐다.
원예예술촌에서는 지역 상권 혁신 경진대회와 문화 공연이 진행됐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다국어 안내 체계를 정비하고 현장에 통역 인력을 배치하기도 했다.
관람객 증가와 별개로 과제도 제기됐다. 현지 보도에서는 축제 구역 확대가 실제로 방문객의 체류 시간 증가와 골목상권 매출로 이어졌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고, 매년 되풀이되는 진입로 교통 정체와 주차난에 대한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남해 마늘·유자 등 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 개발과 다랭이마을·보리암 등을 묶은 1박 2일 체류형 상품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함께 나왔다.
남해군은 이번 축제로 인근 상권과의 연계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군은 내년 축제에서 원예예술촌과 주변 상가에 방문객이 더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핵심 콘텐츠와 편의시설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