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이 주관하는 제72회 백제문화제가 오는 11일 폐막을 앞두고 부여읍 원도심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다. 부여군은 올해 축제를 대형 공연으로 관람객을 모으는 방식 대신, 제례 전통은 유지하면서 지역 상권 매출로 이어지도록 구성한 실속형 거리 축제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사 장소도 달라졌다. 그동안 백제문화단지 등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열리던 축제를 정림사지, 관북리유적, 석탑로, 의열로 등 원도심 4개 거점으로 옮겼고, 거점 간 이동 거리는 걸어서 15분 이내가 되도록 배치했다. 짧은 시간에 인파가 한곳에 몰리는 공연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방문객이 거리를 걸으며 상권을 둘러보는 체험형 방식으로 바꿨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기획 단계에서는 백제문화제 선양위원회와 상인 대표, 상권활성화지원센터 등이 도심상생협의회를 꾸려 일정을 조율했으며, 골목 소매상인들도 행사에 직접 참여했다. 개최 시기는 추석 장보기 기간과 겹치지 않도록 잡아, 추석 대목에 이어 축제 기간에도 상인들이 매출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예산 운용에서도 고액 출연료를 들여 유명 가수를 섭외하는 대신 적정 규모의 공연을 편성하고, 남은 재원을 도심 상권 연계 사업에 투입했다. 지역화폐인 굿뜨래페이 20% 특별 인센티브도 함께 운영해 소비가 골목상권으로 이어지도록 했다.
운영에는 자원봉사센터와 부여경찰서, 소방서, 교육청, 시민단체가 참여했으며, 경찰과 의용소방대, 자율방범대, 모범운전자회 등 연인원 수천 명이 진입로 교통 통제와 주차 안내, 행사장 질서 유지를 맡았다. 이용우 부여군수는 "축제의 성패는 보여 주기 식으로 무대 앞에 잠시 몇 명이 모였는가가 아니라, 경제적 열매가 평소보다 얼마나 늘었는가로 봐야 한다"며 폐막까지 방문객 발길이 도심 골목상권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