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전북 순창에서 개막한 제21회 순창장류축제의 개막식 축하공연이 정치인 인사 순서로 도중에 중단돼 운영 방식을 둘러싼 비판이 일고 있다. 천지일보 보도에 따르면 가수 HYNN(박혜원)이 두 곡을 마치고 다음 곡을 준비하던 중 사회자가 무대에 올라와 공연을 멈췄다.

보도에 따르면 사회자는 원래 중간에 나오는 순서가 아니라고 언급하면서, 박혜원의 열성 팬 한 분이 무대에 올라 인사를 하고 관객에게 한마디를 전한 뒤 다시 노래를 듣는 시간을 갖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소개를 받고 무대에 올랐고, 박혜원은 무대 한편으로 비켜섰다가 아래로 내려갔다. 이 사이 메인 전광판 화면도 가수 이름에서 김 대표의 사진과 프로필로 바뀌었다.

김 대표는 인사말에서 이번 축제가 세계적인 축제로 나아가기 직전 단계에 와 있다는 취지로 말하고 관객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라고 당부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박희승 의원도 언급했으나, 공연을 멈추고 내려간 박혜원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보도됐다. 인사가 끝난 뒤 사회자가 박혜원을 다시 불러 공연이 이어졌다.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과 게시물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로 퍼지면서 주최 측의 행사 운영이 미숙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관객과 네티즌들은 공연 중인 가수에 대한 예우가 부족했다거나, 정치인 인사를 위해 진행 중인 무대를 멈춘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올해 순창장류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2026 예비 글로벌 축제'로 선정된 뒤 처음 열리는 행사다. 축제는 '세계인의 입맛, 순창에 담다'를 주제로 18일까지 순창전통고추장민속마을과 순창발효테마파크 일원에서 열리며, 순창장류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한다. 17일에는 민속마을 중앙로 열린무대에서 외국인 참가자들이 떡으로 숫자 '1997'을 완성하는 '순창 발효마을 1997' 퍼포먼스가 진행됐고, 18일까지 '순창고추장 임금님 진상행렬'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문의는 063-650-1624.

자세한 일정은 축제 상세 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