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시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직지문화공원과 사명대사공원, 친환경생태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2026 김천김밥축제'를 앞두고 운영 개선책을 내놨다고 밝혔다. 지난 축제에서 문제로 지적된 긴 대기시간과 교통 불편, 최근 다른 지자체 행사에서 불거진 김밥 식중독 의심 사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2024년 처음 열린 이 축제는 첫해 김밥 물량 부족과 긴 대기시간, 셔틀버스 운영 미흡으로 불편을 낳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2회였던 지난해에도 방문객이 몰리면서 김밥을 사려면 1시간 넘게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있었던 것으로 보도됐다.

시는 대기 문제를 줄이기 위해 카카오페이와 함께 QR코드 기반 주문·결제 시스템을 도입한다. 방문객이 행사장 곳곳의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어 주문·결제하면 조리 완료 알림이 카카오톡으로 오고, 지정된 수령 부스에서 음식을 받는 방식이다.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어르신 등을 위해 현장 키오스크 부스와 안내요원도 둔다. 다만 일부 보도에서는 주문이 특정 부스에 몰리거나 조리가 늦어지면 대기가 다시 생길 수 있어, 수령 동선과 주문 처리 능력이 실제 효과를 좌우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식품 안전도 쟁점이다. 최근 타 지자체 행사에서 김밥 식중독 의심 사례가 발생하자, 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합동으로 축제 기간 사흘 동안 김밥 판매 부스의 식재료를 전수조사하고 식중독 신속검사를 현장에서 실시하기로 했다. 참여 업체의 식재료와 원산지 전수조사는 이미 마쳤으며, 현장에는 이동식 손 세정 개수대와 손 소독제를 상시 비치한다. 판매업체에는 위생관리 수칙을 사전에 안내한다.

시는 의전과 개막식, 바가지요금, 긴 대기줄을 없애는 '4무(無) 축제'를 내걸었다. 형식적인 의전과 개막식을 생략하고, 참여 업체가 판매할 음식의 재료와 중량, 원산지를 사전에 확인해 가격에 맞는 먹거리를 내놓도록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방문객 분산과 교통 대책도 마련했다. 행사 기간을 이틀에서 사흘로 늘리고 행사장을 친환경생태공원까지 넓혔으며, 셔틀버스를 60여 대로 늘리고 수요응답형 관광교통 서비스 '소풍택시'를 새로 운영한다. 카카오모빌리티와 함께 서울·대전·부산·광주와 축제장을 잇는 왕복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여성 전용 화장실 3개소에 5동을 추가 설치하며 물품보관 서비스와 전용 카카오맵 지도 서비스도 제공한다. 문의는 김천시(054-420-6714)로 하면 된다.

자세한 일정은 축제 상세 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