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윤상덕)은 특별전 「황룡사, 부처의 사리를 모시다_皇龍奉佛(황룡봉불)」의 누적 관람객이 지난 5일 40만 명을 넘어섰다고 7일 밝혔다. 지난 6월 12일 개막한 지 115일 만으로, 5일 기준 누적 관람객은 401,222명, 1일 평균 관람객은 3,488명이다. 박물관에 따르면 2000년 이후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 가운데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은 전시이며, 누적 40만 명을 넘긴 것도 처음이다. 전시는 오는 11일 폐막하며, 폐막일까지 휴관일 없이 사전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박물관은 한글날과 이어지는 연휴를 마지막 관람 기회로 꼽았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종전 최다 기록은 2008년 특별전 「금관의 나라, 신라」의 390,698명이었다. 2014년 특별전 「천마, 다시 날다」는 322,463명이 찾았고, 1일 평균 3,838명으로 2000년 이후 특별전 가운데 가장 많은 1일 평균 관람객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2일부터 올해 2월 22일까지 열린 특별전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은 1일 관람 인원을 2,550명으로 제한했는데도 전 회차가 매진돼 285,401명이 관람했다. 박물관은 이 같은 신라 문화유산 전시에 대한 관심이 이번 전시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힘입어 올해 국립경주박물관을 찾은 전체 관람객도 170만 명을 넘어섰다.
이번 특별전은 황룡사지 발굴조사 5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1976년 시작된 발굴조사 이후 반세기 동안 쌓인 조사·연구 성과를 집대성하고, 황룡사 9층 목탑 사리장엄구를 새로 조사·연구해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들을 소개했다. 기존 발굴자료와 출토품을 다시 조사한 결과 목탑 심초석 사리공 전체를 금동 판으로 장엄했다는 점, 창건기 금동 사리함의 원래 구조와 위치 등이 새롭게 밝혀졌다. 박물관은 이 성과를 「9층탑의 9가지 이야기(Nine-story Pagoda, Nine Stories)」라는 구성으로 풀어냈다.
전시 기간 박물관은 '우리 가족 황룡사 나들이', '봉인 해제! 금동 사리함의 비밀', '그 순간, 신장상처럼' 등 연계 교육 프로그램 3종을 운영했다. 황룡사 금동 사리함 탐구 꾸러미를 활용한 감상 프로그램 '봉인 해제! 금동 사리함의 비밀'은 91회 운영에 8,087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외국인이 272명이었다. 9월에 진행한 '그 순간, 신장상처럼'은 금동 사리함에 새겨진 신장상을 선무도 동작으로 표현해 보는 신체 표현 프로그램으로, 참여자의 95%가 만족했다고 답했다.
윤상덕 국립경주박물관장은 “황룡사지 발굴조사 50주년을 맞아 그동안 축적해 온 연구 성과와 새롭게 밝혀낸 황룡사 목탑과 사리장엄의 이야기에 4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관심을 보내주셔서 뜻깊게 생각한다”며 “전시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아직 관람하지 못한 분들도 황룡사 9층 목탑에 담긴 신라인들의 염원과 새로운 연구 성과를 직접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