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고래불국민야영장에서 연 '영덕 웰니스 페스타 2026'이 예산 대비 효과를 놓고 논란에 휩싸였다. 군은 방문객 1만여 명이 찾았다고 발표했지만, 군의회와 지역에서는 투입한 예산에 비해 실익이 적다며 행사 폐지론까지 제기됐다.

이번 축제에는 도비 4억3천500만원과 군비 3억1천500만원 등 모두 7억5천만원이 들어갔다. 일부 지역 언론은 현장 관계자 등을 인용해 개막 첫날 실제 방문객이 1천여 명 수준이었다고 보도했다. 이뉴스투데이는 경찰 추산 관람객 수가 주관사 자체 집계의 절반에 그쳐 두 수치 사이에 차이가 있다고 보도했고, 수억 원대 용역 계약의 원가 산출 근거를 둘러싼 논란도 함께 제기했다.

행사장 위치와 운영 방식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고래불국민야영장이 영덕의 주요 상권과 떨어져 있어 방문객의 소비가 식당과 숙박업소, 전통시장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예산 상당 부분이 무대·부스 설치비와 출연료에 쓰였다는 분석이 보도됐다. 관내 동호회 30여 개 팀 등 지역 단체를 동원해 인원을 채웠다는 지적도 있었다. 반면 영덕군은 주민 동호회 31개 팀이 힐링체험마당과 웰니스 체험 라운지, 영덕콘서트 운영에 참여했다며 이를 주민 참여형 축제의 성과로 제시했다.

안전 관리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마지막 날인 18일 오후 2시 강풍주의보가 내려지자 군은 방문객 안전을 이유로 당초 오후 4시였던 종료 시각을 2시간 앞당겨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뉴스투데이는 지난해에도 강풍으로 시설물이 넘어져 4명이 다쳤는데도 명확한 사전 대응 매뉴얼 없이 운영이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영덕군의회 박현규 부의장은 제327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올해 본예산에 행사성 경비로만 56억여 원이 편성됐지만 상권 파급효과는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박 부의장은 지난 20여 년간 축제 명칭만 로하스, 웰빙, 웰니스로 바꿔 왔다며 3년 연속 성과가 미달한 웰니스 페스타에 일몰제를 적용해 폐지하고, 그 재원을 영덕대게축제와 물가자미축제의 콘텐츠 강화와 야간 체류형 관광 인프라에 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빅데이터 기반의 객관적 성과 평가 도입도 함께 요구했다.

군의회는 축제성 예산 56억원 전반을 꼼꼼히 심사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2027년도 예산안 심의에서 웰니스 페스타 관련 예산이 어떻게 다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영덕군은 앞으로도 지역의 자연환경과 자원을 활용한 웰니스 콘텐츠를 계속 발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