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이 주최하고 영덕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병곡면 고래불국민야영장 일원에서 연 '영덕 웰니스 페스타 2026'을 두고 성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축제에는 도비 4억3500만원과 군비 3억1500만원 등 모두 7억5000만원이 투입됐다. 지난해 사업비 10억원보다는 줄어든 규모다.
논란의 중심은 방문객 수다. 영덕군은 사흘간 1만여명이 찾아 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고, 이 수치는 주관사 자체 용역 집계를 근거로 했다. 그러나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경찰 추산 인원은 4800여명으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첫날 현장 인원은 경찰 추산 700여명으로 보도됐고, 다른 보도에서는 현장 관계자 등을 인용해 약 1천여명으로 전했다. 군은 한방 체험객이 첫날 591명, 둘째 날 857명, 마지막 날 오후 2시 기준 약 1180명이었으며 캠핑객 300여명, 블루로드 프로그램 참가자 400여명이 별도로 참여했다고 제시했다. 이에 대해 프로그램별 참가 인원은 중복 집계될 수 있어 실제 방문객 수와 구분해야 하며, 집계 기준을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언론에서 제기됐다.
운영 측면의 문제도 지적됐다. 첫날 인기 미용·뷰티 체험은 오후 3시쯤 접수가 마감돼, 오후 5시 공식 개막식에 맞춰 온 관람객은 주요 체험에 참여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도됐다. 먹거리 부스 일부 운영 단체는 손님이 적어 적자를 호소했다. 축제장인 고래불국민야영장이 지역 주요 상권과 떨어져 있어 방문객 소비가 식당·숙박업·전통시장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분석도 언론을 통해 나왔다.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오후 2시부터 행사가 중단돼, 당초 종료 시각보다 두 시간 앞당겨 끝났다. 지난해 이 축제에서는 강풍으로 시설물이 넘어져 관람객 등 4명이 다친 사고가 있었다. 이 때문에 기상 악화에 대비한 사전 대응 체계가 충분했는지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뉴스투데이는 행사 대행 용역 계약의 원가 산출 근거를 둘러싼 논란도 함께 보도했다.
군의회에서는 폐지론이 공식 제기됐다. 영덕군의회 박현규 부의장은 지난 14일 제327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축제가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지 못한다면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부의장은 군 본예산에 축제·행사성 경비가 56억여원 편성돼 있다며 유사 행사 통폐합, 문화관광재단 역할 재정립, 3년 연속 성과가 부진한 행사에 대한 일몰제 도입을 제안했다. 그는 해당 재원을 영덕대게축제와 물가자미축제의 콘텐츠 강화, 야간 체류형 관광 기반 확충에 돌려야 한다는 대안도 내놨다. 군의회가 축제성 예산 전반에 대한 심사를 예고하면서 2027년도 예산안 심의에서 관련 예산이 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언론에서 나왔다.
주관사 측은 주민 동호회 31개 팀 참여와 한방 체험 클리닉, 음악 공연, 솔숲 캠핑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성과로 내세웠다. 반면 일부 언론은 주민 참여형 축제라는 설명과 달리 지역 단체를 동원해 인원을 채웠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언론에서는 군과 재단이 방문객 집계 기준, 외지 관광객 비율, 지역 업체 판매 실적 등을 공개해 예산 투입 효과를 검증받아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