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여수 세계섬박람회가 다음 달 국정감사의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여수시는 2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 소속 의원 11명으로부터 17건의 자료 제출을 요청받았다고 밝혔다. 이 요청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거쳐 전달됐으며, 통합시가 직접 제출할 자료까지 포함하면 분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들이 요구한 자료에는 섬박람회와 관련된 공직자 국외연수 현황, 목표 관람객 300만명의 추산 근거 등이 포함됐다. 기획재정부의 국제행사 승인 당시 248억원이던 예산이 직접 사업비 713억원으로, 연계 사업비까지 더해 총 1천800억원대로 늘어난 경위와 집행 현황도 확인 대상에 올랐다. 자료를 요청한 의원 다수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다음 달 6일 행정안전부, 같은 달 22일 통합시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여야 공방이 예상된다.
여수시 관계자는 박람회 회기와 국정감사 기간이 겹쳐 부담이 있지만 요청받은 자료는 충실히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11월 4일 폐막 때까지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박람회장 안 식음료 코너의 가격과 양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른바 '바가지' 지적이 제기되자, 현장 관계자는 게장 메뉴에 단가가 비싼 꽃게를 사용했음에도 일반적인 돌게와의 원가 차이가 사전에 충분히 안내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또 멀리서 촬영된 사진만으로는 양이 적어 보일 수 있으나 실제 제공되는 정량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현재 박람회장에서는 연평도 게장반상(간장·양념 1만4천900원), 순살게장 비빔밥(1만3천900원)을 비롯해 꼬막비빔밥 1만2천원, 고기국수 1만원, 치킨 샤슬릭 세트 1만3천원 등이 판매되고 있다. 국내섬 부스에는 돌산갓육회비빔밥, 갓낙지비빔밥, 갓볶음떡갈비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도 입점했다. 박람회장 식음료 부스 모집과 현장 관리·운영은 서울 소재 전문 대행업체가 통합 관리하고 있으며, 행사 관계자는 정량과 가격 표시를 투명하게 하도록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콘텐츠에 대한 아쉬움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수와 전남의 섬 특색을 보여주는 내용이 부족했고 행사장 구조물과 프로그램이 기억에 남지 않았다는 취지의 관람 후기가 올라왔다. 안태기 광주대학교 호텔관광경영학부 교수는 섬의 역사와 이야기가 콘텐츠로 드러나 지역의 유산으로 남아야 한다며 현재로서는 박람회의 목적과 정체성을 관람객이 체감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