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지난달 5일 개막 이후 이달 1일까지 27일 동안 주행사장과 부행사장을 찾은 방문객이 45만7천769명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한 이번 박람회는 다음 달 4일까지 여수 돌산읍 진모지구 주행사장과 개도·금오도 부행사장, 여수세계박람회장 일원에서 이어진다. 조직위가 내건 목표는 두 달간 관람객 300만명이다.
관람객은 추석 연휴에 크게 늘었다. 추석 당일인 지난달 25일 개막 이후 가장 많은 6만7천491명이 찾았고, 26일 5만9천797명, 27일 3만7천465명이 방문했다. 보임그룹 후원으로 여수시민에게 주행사장을 무료 개방하고 2천만원 상당의 경품 행사를 연 지난달 19일에는 5만여명이 몰렸다.
개막 이후에는 콘텐츠와 운영을 둘러싼 비판이 잇따랐다. 키오스크에서 표를 뽑는 데 그친 미래 교통수단 체험, 1t 트럭에 천을 씌워 배 모양으로 꾸민 거문도 뱃노래 공연, 주행사장 식당의 1만4천900원짜리 게장백반 구성 등이 도마에 올랐고, SNS에서는 투입 예산에 비해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조롱성 반응도 나왔다. 공직자가 박람회 관람 때 연가 대신 출장 처리를 할 수 있도록 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지침과, 택시 기사들을 허위 비방의 진원으로 지목하며 자제를 요청한 여수시의 공문도 비판을 받았다.
국회 검증도 예고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박람회 관련 공직자 국외연수 현황, 목표 관람객 300만명의 추산 근거 등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으며, 기획재정부 국제행사 승인 당시 248억원이던 예산이 직접 사업비 713억원, 연계 사업비를 포함하면 1천800억원대로 늘어난 경위와 집행 현황을 살피고 있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지난달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람회 문제를 거론하며 지역의 정치 구도 탓에 예산 집행이 견제되지 않는다고 주장했고, 여수을 지역구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의원은 예산 사용을 국회와 감사기관이 따지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유권자의 선택을 독재로 규정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국정감사는 오는 6일 행정안전부, 22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대상으로 열린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개막 한 달을 맞은 지난 2일 주행사장을 찾아 관람객 현황과 전시관 운영 상황을 보고받고 섬테마존, 미래섬, 주제섬, 해양생태섬 등 주요 전시공간을 점검했다. 민 시장은 "추석 연휴의 관람 열기를 남은 기간까지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통합특별시와 여수시, 조직위원회가 힘을 모아 관람객 유치와 홍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통합특별시는 향우회·사회단체 등과 연계한 단체관람을 늘리고 SNS와 인플루언서, 방송, 전광판을 활용한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며, 조직위는 주요 전시관에 해설사를 추가 배치하고 AI 로봇 해설사, 드론 조종, 소망 종이배 접기 등 체험 프로그램과 버스킹 공연, 마스코트 거리 퍼포먼스를 보강했다.
남은 기간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개천절 연휴에는 'KBC 섬섬 콘서트'와 '프라임 콘서트', 뮤지컬 배우 최정원의 공연이 열리고, 한글날인 9일에는 주행사장에서 '재즈 페스티벌', 9일부터 11일까지는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세계 김밥 & 소금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7일부터는 주행사장 국제교류섬 참여 지역이 하와이·고치·팔라우 등으로 교체되며, 이달 말까지 12세 미만 어린이와 동반한 관람객은 2인까지, 11일까지는 65세 이상이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참여 지방자치단체 주간에 따라 11일까지 부산·제주, 9~18일 인천·경남, 12~18일 여수 주민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