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열리고 있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개막 한 달을 맞았다. 박람회는 오는 11월 4일까지 여수 돌산 진모지구 주행사장과 여수세계박람회장, 개도·금오도 일원에서 이어진다. 9월 말 기준 누적 관람객은 43만 1198명으로 집계됐으며, 추석 당일인 25일에는 개막 이후 가장 많은 6만 7491명이 방문했다. 26일에는 5만 9797명, 27일에는 3만 7465명이 박람회장을 찾았다.

그러나 행사장 먹거리를 둘러싼 안전성 문제는 간장게장에 이어 닭강정으로 번졌다. 보도에 따르면 박람회장 푸드트럭에서 판매된 닭강정의 조리 상태를 두고 이용객과 운영자 사이에 갈등이 생겼다. 푸드트럭 관리 책임자는 주문이 몰려 조리기 온도가 떨어지면서 음식이 충분히 익지 않았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 운영자가 현장을 비운 채 사전 승인을 받지 않은 아르바이트 직원을 투입한 사실도 드러났다.

운영자 측은 이용객에게 사과하고 음식물 배상책임보험 접수를 진행했다고 밝혔으며, 해당 푸드트럭은 자진 철수했다. 다만 운영자 측은 기존 언론 보도에 자신들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용객이 호소한 복통·설사 증상과의 인과관계나 식중독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보건당국 조사나 진료 기록을 통한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조직위원회는 미승인 근무자 투입에 대해서만 벌점 3점을 부과했다. 조리 불량 식품 제공에 대해서는 계약상 명확한 제재 기준이 없다는 이유로 별도 처분을 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현장 관리가 미흡했다는 지적과 함께, 관할 행정기관의 식품위생법 위반 여부 조사와 조리 불량 처분 기준 마련, 위생 점검 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2일 주행사장을 방문해 조직위원회로부터 관람객 현황과 전시관 운영 상황을 보고받고, 섬테마존과 미래섬, 주제섬, 해양생태섬 등 주요 전시공간을 둘러봤다. 통합특별시는 향우회·사회단체 등과 연계한 단체관람을 늘리고, SNS·인플루언서·방송·전광판 등을 활용해 수도권 등 타 지역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민 시장은 "추석 연휴의 관람 열기를 남은 기간까지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관람객 유치와 홍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주요 전시관에 해설사를 추가 배치하고 AI 로봇 해설사, 드론 조종, 소망 종이배 접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보강했다.

10월에도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배우 최정원이 출연하는 공연이 연휴 무대에 오르며, 공연은 별도 예약 없이 박람회 입장객 누구나 볼 수 있다. 9일에는 웅산 밴드, 이정식, 말로 밴드 등이 참여하는 '여수 재즈 페스티벌'이 열리고, 9~11일에는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세계 김밥&소금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7일부터는 국제교류섬 참여 지역이 하와이·고치·팔라우 등으로 바뀌며, 개도에서는 9~10일 '낭만섬 영화관'이 운영된다. 연휴 기간에는 65세 이상과 부산·제주 주민이 무료로 입장하고, 12세 미만 어린이를 동반하면 2인까지 무료다. 오후 5시 이후에는 야간권으로 입장할 수 있으며, 낮 관람객은 입장권에 확인 도장을 받으면 저녁 8시 30분까지 재입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