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는 '2026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셋째 날인 지난 26일 축제장과 원도심, 하회마을 일원에서 주빈국 행사와 탈춤 공연, 퍼레이드, 불꽃놀이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중앙선1942안동역 메인무대에서는 '말레이시아 주빈국의 날' 행사가 열렸다.

주빈국 무대에는 아낙 세니 말레이시아와 젠타리, 아르툼스가 올라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공연을 선보였고, 사바주 정부 공식 대표단의 인사도 함께 진행됐다. 탈춤공연장에서는 오전 10시 하회별신굿탈놀이를 시작으로 강령탈춤과 송파산대놀이 등 국내 전통 탈춤이 이어졌으며, 해외 공연단도 각국의 춤과 음악을 무대에 올렸다.

오후 6시에는 세계 공연단과 시민이 함께하는 글로벌 마스크 퍼레이드가 원도심을 돌아 축제장으로 들어왔다. 퍼레이드 이후 축제장에서는 공연자와 관람객이 함께 어울리는 대동난장이 열렸고, 같은 시각 하회마을 만송정에서는 줄불과 낙화, 뱃놀이로 구성된 하회선유줄불놀이가 진행됐다.

축제 현장에서는 경북도와 안동시가 함께 추진한 '경북도-나라현 예술교류'도 지난 24~25일 열렸다. 나라현의 아악, 와다이코, 피아노, 무용 분야 예술인과 안동을 비롯한 경북지역 예술인들이 한 무대에 섰으며, 안동심포닉윈드의 탈마스크 활용 연주와 국악 '안동성주풀이', '안동역에서' 중창, 하회탈 마스크를 활용한 공연 등이 이어졌다. 공연장에서는 한국 캘리그라피 작가들이 일본 예술인들에게 글씨를 써주는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나라현 예술인들은 방문 기간 봉정사와 월영교, 안동민속촌, 하회마을, 도산서원 등 안동의 문화유산을 둘러봤다. 이 교류는 오는 11월 일본 나라현에서 이어지며, 경북지역 예술인들의 공연과 한일 작가들이 참여하는 전시가 함께 열릴 예정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 예술인들이 국내외 예술인들과 교류할 기회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안동시는 축제에 앞서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가 가능한 공무원 통역지원단 45명을 대상으로 관광 안내와 통역 실무교육을 진행했다. 지원단은 외국인 관광객을 직접 찾아가 축제와 관광 정보를 안내한다. 2024년 지역 상인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약 60%가 축제 이후 고객이 늘었다고, 58%는 매출이 증가했다고 답했으며, 관광객 1인당 지출액은 2019년 약 4만 2000원에서 2022년 6만 원, 지난해 7만 9309원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