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은 미술은행과 정부미술은행 소장품을 바탕으로 한 '미술은행 소장품 특화 전시 지원사업'의 하나로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소마미술관의 《군락: 여섯 개의 뜰》과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의 《조각지도: The Unfolding Atlas》를 공동주최한다고 밝혔다. 소마미술관 전시는 지난 9일(금) 개막했으며,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 전시는 오는 13일(화) 개막한다. 두 전시 모두 2027년 5월 30일(일)까지 이어진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번 사업이 미술은행·정부미술은행 소장품과 참여기관 소장품 등을 함께 엮은 첫 대규모 연계형 특화 전시라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참여 미술관의 공간과 미술은행 소장 작품의 특성을 살려 미술관별로 차별화된 전시를 꾸리고, 공공 소장품이 지역과 만나는 접점을 넓히려는 취지다. 미술은행은 그간 여러 기관에 소장품을 대여하고 전시 개최를 지원해 왔다. 이번 전시는 소마미술관과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의 학예연구사가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와 함께 기획했으며, 미술은행·정부미술은행 소장품 132점과 참여기관 소장 및 대여작품 46점 등 모두 178점이 출품됐다.
서울 올림픽공원에 있는 소마미술관은 88서울올림픽의 예술 유산인 조각작품을 보존하고 그 가치를 알리기 위해 문을 연 곳으로, 세계 각국 조각가의 작품 194점이 놓인 야외 조각공원과 실내 전시 공간을 운영한다. 《군락: 여섯 개의 뜰》에는 김기라, 김병호, 나점수, 신건우, 정정주, 최수앙 등 작가 48명의 정부·미술은행 소장품 55점과 대여작품 30여 점이 나왔다. 전시는 하나의 틀로 규정하기 어려워진 오늘날 조각 장르의 확장을 '군락'이라는 개념으로 풀어내며 동시대 조각의 흐름을 한 폭의 풍경처럼 보여준다.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은 조각가 김영원이 기증한 250여 점의 작품을 토대로 2026년 개관한 공립미술관으로, 지역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여러 기획전을 열어 왔다. 《조각지도: The Unfolding Atlas》에서는 김영원의 조각 14점과 함께 권대훈, 권오상, 윤석남, 정현, 홍순모 등 작가 64명의 정부·미술은행 소장작품 77점을 선보이며 한국 현대 조각의 실험적 경향을 두루 살핀다.
윤태욱 국립현대미술관장 직무대리는 "이번 특화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과 정부미술은행 소장품을 각 미술관의 공간과 연결하는 새로운 시도"라며 "공공 미술품이 더 많은 관람객과 만나고, 미술관 간 협력이 다양한 전시 경험으로 이어지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문의는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02-3701-9867), 소마미술관(02-410-1070),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070-7720-0457)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