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은 오는 2일부터 12월 24일까지 '고고·미술 특별전, 박물관 보물 이야기'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단국대가 소장한 국가지정문화유산이 대학에 기증된 경위와 조사·연구, 보존 과정을 거쳐 보물로 지정되기까지의 흐름을 다룬다.
출품작에는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 사상이 담긴 친필 유묵,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 친필초고본, 1400년 목판으로 찍어낸 국내 유일의 완전본 '유항선생시집'이 포함됐다. 조선 외교관 이범진의 '미사일록'(국가등록문화유산)과 조선 후기 한일 외교사와 일본 풍속을 담은 '일동장유가'(경기도 유형문화유산)도 함께 전시된다.
안중근 유묵은 1909년 하얼빈 의거 뒤 뤼순감옥에 갇힌 안 의사가 일본인 전의 오리타 도쿠의 요청을 받고 쓴 2행 16자 글씨다. 한국에 돌려주라는 오리타 도쿠의 유언에 따라 조카 오리타 간지와 그 아들 오리타 군조 교수를 거쳐 1989년 단국대에 기증됐으며, 1991년 보물로 지정됐다.
'열하일기' 친필초고본은 박지원이 손수 쓴 가장 이른 시기의 원고로 평가받아 올해 보물로 지정됐고, '유항선생시집'은 14세기 목판 인쇄술의 발전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2025년 보물이 됐다. 이들 고문헌은 한학자 연민 이가원 선생이 모은 1만여 점 가운데 학술적 가치가 확인된 자료로, 단국대는 2009년 동양학연구원의 연민문고 해제사업을 시작으로 조사·보존, 전문가 자문, 학술대회와 특별전을 이어왔다.
박성순 관장은 보물 지정이 박물관의 지속적인 발굴·연구 노력의 결과라며 이번 전시로 문화유산의 가치를 더 많은 시민에게 알리겠다고 밝혔다. 관람은 무료이며 토·일요일과 공휴일에는 휴관한다. 문의는 031-8005-2398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