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에서 처음으로 한국문화축제가 열렸다. 현지 한인사회가 주도하고 지역 주민들이 함께 준비한 이번 축제에서는 정오부터 실내 공연장과 야외 행사장에서 K-팝 경연대회, 태권도 시범, 한국 전통문화 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K-팝 경연대회에는 모두 10개 팀이 출전했다. 참가자 대부분은 노르웨이 지역 주민과 한국 입양인 가정의 자녀들이었으며, 2개 태권도장에서 나온 시범단도 전원 현지 주민으로 꾸려졌다. 춤을 직접 배워볼 수 있는 K-팝 워크숍도 함께 운영됐다.

당일 비가 내려 한글 이름 쓰기, 한국 매듭 체험, K-뷰티 쇼케이스는 실내로 자리를 옮겨 진행됐다. 한복 체험장에서는 어린이들이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었고, 제기차기·투호·팽이치기 등 전통놀이 체험장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찾았다.

야외 음식·소품 판매 부스에는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대기 줄이 이어졌다. 떡볶이, 호떡, 김밥, 잡채와 판매용 김치는 행사 시작 2시간 만에 모두 소진됐다. 한국 입양인 단체 KAN은 노르웨이식 소시지에 김치와 쌈장을 더한 '한국식 노르웨이 핫도그'를 선보였다.

행사장에는 한국전쟁 당시 노르웨이 의료진의 활동을 다룬 NORMASH 사진전도 마련됐다. 전시는 한국전쟁을 계기로 이어진 두 나라의 인연을 소개하는 자리로 꾸려졌으며, 일부 방문객은 내년에도 축제를 열어 달라는 요청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