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해오름극장에서 '2026 대한민국 전통춤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처음 열린 이 축제는 객석점유율 99.7%를 기록했으며, 두 번째인 올해는 참여 단체의 범위를 넓혔다. 지난해에는 전국 10개 국공립 무용단이 무대에 섰지만, 올해는 국가무형유산 전승 단체와 예술 교육기관까지 참여한다.
참여 단체는 국립무용단, 강원특별자치도립무용단, 구미시립무용단, 대전시립연정국악단, 목포시립무용단, 서울시무용단,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무용단, 청주시립무용단 등 국공립 무용단 8개와 국가무형유산 태평무전승회, 국립국악고등학교다. 국립극장은 각 단체가 대표 작품을 올리며, 지역별로 전승돼 온 전통춤부터 이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하거나 새로 창작한 무대까지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첫날인 23일(금)은 '전통춤의 원형'을 주제로 한다. 국립극장 전속단체인 국립무용단이 북춤의 집단 에너지와 역동적인 북장단을 담은 '보듬고·고무악'(안무 박재순)으로 문을 연다. 이어 구미시립무용단이 처용무의 벽사와 선살풀이춤을 하나의 맥으로 엮은 '숨 : 벽사와 해원'(안무 정진용)을, 청주시립무용단이 풍류를 즐기는 여인의 춤사위와 설장고 가락을 담은 '청풍풍류(靑風風流)'(안무 홍은주)를 공연한다. 국가무형유산 태평무전승회는 태평무 보유자 박재희를 중심으로 '한영숙제 박재희류 태평무'(안무 재구성 박재희)를 선보인다.
24일(토)과 25일(일)은 '전통춤의 재구성과 창작'을 주제로 꾸며진다. 24일에는 국립무용단이 김성옥의 시 「귀향」을 모티브로 이루지 못한 첫사랑의 추억을 그린 무용극 '귀향 中 젊은 날의 초상'(안무 김종덕)을 올린다. 대전시립연정국악단은 치유의 의미를 담은 '꽃을 위한 산조춤'과 대풍류에서 추어지는 승무와 검무를 재구성한 '대풍류 승무·검무 합설'(이상 안무 박영애)을 공연한다. 강원특별자치도립무용단은 '김덕수제 설장구춤'을 동시대 감각으로 재구성한 '고동, 맥을 깨우다(김덕수제 설장구춤)'(안무 재구성 김진미)를, 서울시무용단은 모방을 통한 재현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전통춤을 재해석한 '미메시스 中 교방무(물의 고요), 한량무(바람의 형상), 소고춤(흙의 교감)'(안무 윤혜정)을 선보인다.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무용단이 전국의 농악 가락과 무속 장단을 고증해 타악과 군무를 결합한 '지맥동천(地脈動天)-땅의 맥박이 울리다-'(안무 박기량)를 무대에 올린다. 국립국악고등학교는 인류의 평안과 복을 기원하는 '무당춤'(원작 강선영, 안무 재구성 지승환)을, 목포시립무용단은 학의 자태와 절제된 움직임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군무 '삼학 학춤'(안무 배강원)을 공연한다. 폐막 무대는 인간 존재에 대한 철학적 질문과 위로를 담은 국립무용단의 '사자의 서 中 제례+삶의 여정'(안무 김종덕)이 맡는다. 예매와 문의는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나 전화(02-2280-4114)로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