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열린 '2026 강남페스티벌'에 현장 관람객 16만 6천 명이 다녀갔고 온라인으로도 45만 명이 참여했다고 14일 밝혔다. 15회째인 올해 축제는 처음으로 주 무대를 영동대로에서 도산대로로 옮겨, 평소 차가 다니던 도로를 주민과 방문객을 위한 축제 공간으로 바꿨다. 도산대로를 중심으로 22개 동 주민 거리 퍼레이드와 K-팝, 패션·뷰티, 미식 콘텐츠를 모았고, 마루공원과 봉은사 등 강남 곳곳에서도 공연과 스포츠 행사를 열었다.
첫날인 3일에는 22개 동 주민이 직접 참여한 '그랜드 퍼레이드'가 도산대로에서 펼쳐졌다. 동별 특색을 살린 행렬과 함께 까치호랑이 '범둥이', 뽀로로, 브래드이발소, 10m 높이의 '강남돌' 등 대형 벌룬 16개가 등장했고, 퍼레이드 끝에는 피카츄 30여 마리가 행진했다. 저녁 패밀리 콘서트에는 임창정, 남진, 김원준, 룰라, 스페이스A, 홍경민, 홍지윤 등이 출연했으며, 공연 뒤 불꽃놀이로 첫날 일정을 마쳤다. 같은 날 마루공원에서는 강남국악관현악단 창단을 기념한 KBS 국악한마당이 열렸다.
4일에는 도산공원 일대에서 먹거리와 패션·뷰티, K-POP 행사가 이어졌다. 비어&푸드 페스타에서는 치킨과 맥주, 한식, 세계 각국 음식을 선보였고, 패션&뷰티 페스타와 헤어·뷰티쇼, 체험부스도 운영됐다. 저녁 K-팝 콘서트에는 루네이트, 세이마이네임, 알파드라이브원, 제로베이스원, 키키, 피원하모니가 출연했고 피날레는 싸이가 맡았다. 싸이의 공연이 시작되면서 소나기가 내렸지만 관객들은 자리를 지키며 무대를 즐겼다.
마지막 날인 5일에는 제23회 강남국제평화마라톤대회와 강남 글로벌 명장셰프 음식축제가 열렸고, 저녁 봉은사 산사음악회를 끝으로 사흘간의 일정이 마무리됐다. 구는 대규모 거리행사와 교통통제가 함께 진행됐으나 강남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협업하고 현장 안전관리를 펼쳐 기간 중 큰 사고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현기 강남구청장은 "강남은 K-팝의 메카이자 성지로 자리매김했고, 이제 강남페스티벌은 주민이 직접 참여해 함께 만들고 자부심을 나누는 축제로 성장했다"며 "앞으로 K-팝을 넘어 K-콘텐츠 전반을 이끄는 도시로 강남의 문화적 위상을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