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구청장 김현기)가 10월 3일부터 5일까지 도산대로 일대에서 '2026 강남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올해로 15회를 맞는 이번 축제는 기존 영동대로에서 도산대로로 무대를 옮기고, 강남구에서 처음으로 22개 동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대규모 거리 퍼레이드를 선보인다. 낮에는 퍼레이드와 거리 프로그램, 밤에는 대형 콘서트가 이어진다.
핵심 프로그램인 '그랜드 퍼레이드'는 3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청담사거리에서 도산공원사거리까지 약 1㎞ 구간에서 펼쳐진다. 퍼레이드는 'GANGNAM' 일곱 글자를 딴 고귀한 유산, 동심과 가족, 내일을 여는 혁신, 스타일의 정점, 미래를 설계하는 교육, 폭발하는 에너지, 피날레 등 7개 주제로 구성된다. 국악고가 있는 개포4동은 어가 행렬이 등장하는 '고귀한 유산'에, 어린이와 가족이 많은 개포동·세곡동은 '동심과 가족'에 참여하는 식으로 동별 특성을 반영했다. 취타대와 전통행렬을 시작으로 대형 캐릭터 벌룬, 퍼레이드카, 로봇, 패션모델이 차례로 등장하며, 피날레에는 피카츄 32마리가 나오는 캐릭터 행렬과 댄스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공연 무대도 이틀간 마련된다. 3일 오후 7시 '패밀리 콘서트'에는 남진, 김원준, 룰라, 스페이스A, 임창정, 홍경민, 홍지윤이 출연하며 별도 예약 없이 현장 선착순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4일 오후 6시 K-팝 콘서트에는 루네이트, 세이마이네임, 알파드라이브원, 제로베이스원, 키키, 피원하모니가 오르고 싸이가 피날레를 장식한다. 도산대로 일대에서는 K-팝 댄스 워크숍과 글로벌 커버댄스 챌린지, 패션·뷰티 프로그램, 비어·푸드 페스타, 거리공연도 함께 열린다.
행사는 도산대로 밖으로도 확장된다. 3일 오후 6시 50분 마루공원에서 '강남국악관현악단 창단기념 KBS 국악한마당'이 열려 강남국악관현악단과 국악고, 김용우, 박애리 등 9팀이 약 90분간 무대에 선다. 무료 관람이며 10월 24일 낮 12시 10분 KBS 1TV로 방송될 예정이다. 5일 오전 8시 봉은사로 일대에서는 강남구와 미8군사령부가 주최하고 강남구체육회가 주관하는 제23회 강남국제평화마라톤대회가 1만 명 규모로 열린다. 풀코스·하프코스·10㎞·5㎞ 4개 종목으로 치러지며 기부금 1억7,732만5천 원 전달식과 시상, 경품 추첨이 진행된다. 오전 10시부터는 '강남 글로벌 명장셰프 음식축제'도 열린다. 같은 날 오후 6시 봉은사에서는 산사음악회가 열려 봉은사국악합주단 식전 공연에 이어 자전거 탄 풍경, 장하은, 김민종, 양수경, 전영록이 약 120분간 공연한다. 무료이며 강남구청과 봉은사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4일부터 5일까지 1박 2일간은 청양군, 나주시, 증평군, 원주시, 칠곡군 등 5개 친선도시 대표단 20여 명을 초청해 강남힐링센터 신사점에서 우호협력 간담회를 갖는다.
교통통제도 시행된다. 메인 행사장인 학동사거리~도산공원사거리는 10월 2일 자정부터 통제에 들어가 3~4일 양방향 전 차로 차량 통행이 제한되며, 5일 오전 5시부터 정상 통행된다. 3일 퍼레이드가 열리는 영동대교 남단~청담사거리~학동사거리 구간은 북측 6개 차로를 통제하고 남측 6개 차로를 양방향 통행에 활용한다. 강남구는 상권과 시민 불편을 줄여달라는 의견을 반영해 퍼레이드 구간을 당초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도산공원사거리에서 청담사거리~도산공원사거리로 축소했다. 도산대로 남측과 북측 모두 이면도로 통행을 원칙으로 하되 남측에는 소방도로를 별도 확보한다. 축제 기간 전문인력 1,492명, 구청 공무원 423명, 모범운전자 694명 등 2,600여 명이 현장에 배치된다.
박상원 강남페스티벌 공동조직위원장은 "올해 강남페스티벌은 새로운 공간인 도산대로에서 그랜드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이전과 다른 축제를 선보인다"며 "강남구민과 서울시민은 물론 세계인이 강남의 거리에서 다양한 문화와 축제의 매력을 함께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기 강남구청장은 "축제는 주민이 함께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며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구민과 방문객 모두가 안심하고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