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송형종)은 다음 달 17일(화) 오후 1시 30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 2관에서 '2026 서울국제예술포럼 SAFT(Seoul · Arts · Future Talks)'를 연다고 밝혔다. 2회째인 올해 포럼의 주제는 '낯선 지능과 새로운 지성: 다시, 인간의 시대를 디자인하다'로, 기술이 삶과 사회 질서를 바꾸는 전환기에 인간다움의 의미와 예술적 상상력이 미래 도시에 미칠 영향을 다룬다. 재단에 따르면 의제는 지난해 말부터 전문가 40여 명과 문화예술 환경 변화를 논의하고, AI·예술·철학·인문학 분야 전문가 20여 명의 자문을 거쳐 구체화했다. 세계시민 대상 주제 공모에는 6개국에서 53개 제안이 접수돼 의제에 반영됐다.

포럼에는 소설가, 시각예술가, 공연 연출가, AI 과학자, 수학자, 철학자, 도시문화정책 전문가 등 국내외 12명이 참여하며 '인간(Humanity)', '예술(Art)', '도시(City)' 3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첫 세션 「낯선 지능 앞에서: 인간의 자리를 다시 묻다」에는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글로벌 AI 총괄(부사장)을 지낸 대니얼 리(Daniel D. Lee) 코넬대 티시 석좌교수, 구글 딥마인드와 협업해 AI의 수학적 추론 능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는 김상현 한국고등과학원 교수, '2024 TIME100 AI'에 선정된 예술가 로렌스 렉(Lawrence Lek)이 나서고, 토론은 전치형 카이스트 교수가 이끈다. 두 번째 세션 「인간과 AI 사이: 새로운 지성을 여는 예술」에는 연세대 언더우드 특훈교수인 철학자 니콜라이 피더슨(Nikolaj Jang Lee Linding Pedersen), 『천 개의 파랑』의 SF 소설가 천선란, 2017년 맥아더 펠로이자 2026년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인 미디어 아티스트 트레버 페글렌(Trevor Paglen)이 참여하며, 곽영빈 연세대 객원교수가 토론을 진행한다.

세 번째 세션 「예술과 도시, 함께하는 새로운 방식」은 기술적 연결이 곧 인간적 관계는 아니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독일 파우스트 연극상과 이탈리아 우부상을 받은 폴란드 출신 연출가 우카시 트바르코프스키(Łukasz Twarkowski), 호주 페스티벌시티 애들레이드 최고경영자 글린 로버츠(Glyn Roberts), 스페인 바르셀로나시 문화국장 에바 소리아 푸치(Eva Sòria Puig)가 공연·축제·도시문화정책 현장의 사례를 토대로 미래 도시의 문화적 조건을 논의한다. 토론은 김혜인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맡는다. 전체 진행은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재단 정책자문위원인 이진준 카이스트 아트앤테크놀로지 센터장이 담당한다.

재단은 공연예술 플랫폼 〈서울어텀페스타〉와 포럼을 연계해 '서울형 국제 공연예술 유통 대표단'도 초청했다. 미국, 덴마크, 네덜란드, 싱가포르 등 15개국 주요 축제·극장의 기관장급 인사로 꾸려진 대표단은 11월 15일부터 20일까지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를 찾아 서울의 공연예술 현장을 답사하고 투어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서울 예술가들과 해외 초청·공동 기획 등 교류 가능성을 모색할 예정이다. 재단은 73일간 열리는 〈서울어텀페스타〉 기간 중 '국제교류 집중기간'을 두고 서울 예술가의 해외 진출과 국제협력 기회를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형종 대표이사는 "이번 SAFT는 예술의 깊이 위에 세계의 지성이 모여 인간과 예술, 도시의 미래를 함께 사유하고 새롭게 질문하는 자리"라며 "SAFT는 단순한 국제포럼을 넘어 K-아트와 세계 예술이 만나 새로운 담론으로 이어지는 레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럼은 문화예술 관계자와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 신청은 23일(금)부터 SAFT 공식 누리집(www.saft.kr)에서 받는다. 세부 프로그램과 참가 안내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